<앵커 멘트>
오늘까지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12일 연속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비가 잠시 그치고 전국이 무덥겠지만 주말부터 다시 장맛비가 시작돼 최장기 장마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올라가며 오후 한때 강원 북부지역엔 한 시간에 7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밤에도 강원 북부 등 중부지방엔 최고 80mm의 강한 비가 국지적으로 쏟아지겠습니다.
내일은 장맛비가 주춤하겠습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면서 내일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고 내륙에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 때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전남과 영남지역은 내일 낮기온이 대구가 35도, 광주도 32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도 13일 만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그러나 주말에 중부를 시작으로 다음주엔 남부에도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장마가 길어지는 것은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어 장마가 종료되지만, 올해는 10KM 상공에서 제트기류가 찬 공기를 몰고 내려와 장마전선을 계속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올 장마는 다음 주말까지 40일 이상 이어지며 1980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긴 장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