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립대들이 등록금 등으로 교직원 개인의 연금 부담금까지 내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다시 받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규탄한다! 규탄한다!"
대학생과 시민단체가 사립대들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교육부 감사결과 44개 사립대가 교직원을 대신해 내준 개인연금이나 사학연금 개인부담금등은 모두 2080억 원.
특히,이 돈 중 절반이상이 등록금이 포함된 교비회계에서 나갔다는 데 학생들은 분개합니다.
<녹취> "가뜩이나 높은 등록금에 시달리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기만한 것입니다."
해당 대학 총학생회에서도 잇따라 성명을 내며 반발합니다.
편법을 통해 일부 등록금까지 유용했다며, 이 돈을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도진석(연세대 부총학생회장) : "학교가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장학기금을 확충하거나 재단전입금을 늘리는 방법으로 환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들은 각기 다른 반응입니다.
연세대는,잘못한게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사학연금 개인부담금의 60%를 수당으로 주기는 했지만, 부담금 자체는 개인이 냈다는 겁니다.
하지만, 같은 방법으로 수당을 통해 교직원의 부담을 덜어준 한성대 등 일부 대학은, 당장 환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창원(한성대 산학협력단장) : "관행적으로 이뤄진것이라 하더라도 늦었지만 다시 환수함으로써 학생들의 피같은 등록금을 올바른 곳에 더 쓸 수 있도록..."
당초,되돌려받을방법이 없다던 교육부도, 비난 여론이 커지자, 뒤늦게 직접 내줬든, 수당으로 줬든, 각 대학에 환수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