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성용 몸매 보정 속옷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외모 가꾸는 남성들 씀씀이가 커지면서 유통.패션업계가 남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종철 씨는 평소 바지 안에 남성용 보정 속옷을 즐겨 입습니다.
착용 전과 후를 비교해 볼 때,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종철(서울 장안동) : "제가 엉덩이에 살이 없어서, 입어봤을 때 엉덩이에 살이 좀 묵직하게 들어간 느낌이 들어서…"
이같은 남성용 보정 속옷은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최근 매출이 최고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 백화점은 한 층 전체를 남성용 의류와 가방, 지갑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액세서리만으로 채웠습니다.
남성 전용 미용실에 신사화 수선 가게도 새로운 수익 모델입니다.
<인터뷰> 심성훈(경기도 안양시 부림동) : "쇼핑왔다가 미용실이 있어서 이렇게 왔는데 두피마사지가 굉장히 좋더라고요. "
화장품 매장의 경우 여성 손님들과 섞이기를 꺼리는 남성들을 위한 별도 상담 코너가 차려졌습니다.
이처럼 유통.패션업계가 앞다퉈 남성 손님 잡기에 나선 것은 남성들의 씀씀이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하지성(현대백화점 차장) : "술이나 즐기는 것 보다는 패션이나 외모 가꾸기, 또는 가정에 관련된 요리, 이런 쪽으로 (소비가) 바뀌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실제 한 백화점 조사 결과 4,50대 남성 한 명이 한달여 간 백화점에서 쓴 돈은 98만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6% 늘었습니다.
씀씀이가 늘어나는 남성 손님을 잡기 위한 유통,패션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