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저 면허증', 또는 '줄넘기 등급제'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초등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생활 예절과 건강을 위해 진행 중인 초등학생들만의 '자격증'인데, 성취감까지 북돋아주면서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이색 자격증,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작 신호와 동시에, 젓가락으로 콩을 옮기는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잡힐 듯 말 듯, 이쪽저쪽으로 미끄러져 나가는 콩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녹취> "어머! 안 잡혀요!"
제한 시간은 1분!
응원하는 친구의 마음도 조급해집니다.
이 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올바른 수저 사용법을 가르치기 위해 '수저 면허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생 : "뭐 집는거나 다른 게, 젓가락질을 이상하게 했는데, 이걸 하면서 좋아진 것 같아요."
1분 동안 젓가락으로 콩 25개, 숟가락으로는 30개를 옮기면 자격증 시험을 통과하게 됩니다.
<인터뷰> 교사 : "처음에는 못했던 아이들이 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자신감도 생기고요."
이 초등학교는 3년 전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줄넘기 등급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몸은 커졌지만, 부실해진 학생들의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학생 : "키도 쑥쑥 크고요, 잠잘때 잠도 잘오고, 샤워할 때도 상쾌하고요, 끝나고 나면 우유 마시는 것도 즐겁고..."
이 같은 이색 자격증들은 학생들에게 성취감을 심어줘, 교육적 효과도 높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교사 :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주려고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자전거 면허시험' 제도를 운영하는 등 이색 자격증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