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희망버스'가 지난 주말 1박 2일 동안 현대차 주변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폭력 사태로 얼룩졌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회 참가자들이 철제 울타리를 뜯어내고 진입을 시도하자, 희뿌연 소화기 분말이 사방으로 퍼집니다.
현대차 측은 물대포로 집회 참가자들을 막습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현대차 사측 사이의 3시간이 넘는 충돌로 10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278일째 철탑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박 2일 간의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인터뷰> 이창근(희망버스 대변인) :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뤄질 때까지 저희는 희망버스의 정신을 이어갈 것입니다."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는 희망버스는 또 다시 울산 방문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현대차 사측은 이번 집회로 생산 차질 등도 잇따랐다며 폭력 행위를 주도한 참가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백승권(현대차 홍보팀장) : "직원 8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죽창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의 폭력 사태에 유감을 표합니다."
희망버스의 울산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현대차 노사간의 대화에도 큰 진전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