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경보 발령…백신 공급 일부 차질

입력 2013.07.23 (06:47)

수정 2013.07.23 (07:34)

<앵커 멘트>

긴 장마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비가 그치면 모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달 초 전국에 일본 뇌염 경보까지 발령돼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하지만, 백신 공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장마,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로 모기 번식이 활발해졌습니다.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절반을 넘어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도 발령돼 있습니다.

때문에 만 12살 미만 어린이와 영유아는 반드시 일본뇌염 백신을 맞아야 하지만 각 가정에선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오성애 (15개월 아기 엄마): "뇌염모기 주사 맞으라고 나오는데 약이 없어가지고 걱정이 많아요. 생백신은 약이 없고 사백신으로 맞혀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일본뇌염 백신은 병원체 생사 여부에 따라 생백신과 사백신으로 나뉩니다.

전량을 수입해 온 생백신의 경우 해외 제조공장이 파손돼 7개월째 공급이 끊겼습니다.

최근 수입이 재개됐지만, 의약품 허가 절차가 남아 있어 빨라야 9월에나 접종이 가능합니다.

전문의들은 일단 생백신을 맞은 아기라면 굳이 사백신으로 갈아탈 필요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정해익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생백신) 1차 접종을 하고 면역력이 유지되는 기간이 거의 1년 가까이 된다고 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제는 사백신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는 겁니다.

일부 보건소는 백신을 확보 못 해 접종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수요가 늘자 하반기에 공급량을 늘려 줄 것을 제조사들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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