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제 위기 때문에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가짜로 시각 장애를 신청하고 보조금을 타온 사람들에 대한 단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경우 한 섬에서 시각 장애를 신고한 152명 가운데 100명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두 나라에서 가짜 장애인들이 대거 적발되고 있습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리스 에게해에 있는 섬들에 요즘 정부 단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짜로 시각 장애를 신고하고 정부 보조금을 받아온 사람들을 적발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20일엔, 칼림노스라는 작은 섬에서 100명이 가짜 장애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보조금을 받아온 152명 가운데 65.7%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일 년에 가짜 장애인 등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으로 5억 유로, 7천500억 원이 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탈리아에선 30년 동안 시각장애인 행세를 하며 11만 유로, 1억 6천여만 원의 보조금을 받아온 60대가 지난 18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에 앞서 로마에서도 지난달 집중 단속으로 40명의 가짜 시각 장애인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촬영한 화면에서 이들은 버젓이 차를 몰고 다녔으며, 상점에서 장을 보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는 이들이 그동안 부정하게 받은 돈이 3백만 유로가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