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상습 침수 구역이었던 서울 강남역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예년과 같은 물난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임시로 빗물을 가두는 저류조가 설치돼 효과를 본 겁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습 침수지역인 서울 강남역 일대.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에 맨홀을 뚫고 빗물이 끊임없이 역류합니다.
강남역 쪽으로 물이 흘러들었지만 큰 침수사태는 없었습니다.
비슷한 양의 비가 내렸는데도 물바다가 된 지난해 8월 상황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최근 강남역 일대에 새로 설치된 대형 빗물 저류조입니다.
만 5천톤 규모의 저류조 절반이 빗물로 가득 찼습니다.
강남역 일대는 하수관이 복잡하게 얽혀 큰 비가 내리면 빗물이 도로 위로 솟구치는데, 이번에는 지난 5월 설치된 이 저류조가 역류하는 빗물을 가두면서 침수피해를 막은 겁니다.
<녹취> 이재호(서울 서초구청 재난치수과장) : " 이번 우기시에는 천 5백톤의 정도의 물을 저류시켰다가 뺌으로 인해 이지역 침수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지역에 설치된 저류조는 모두 18곳.
10만 4천여 톤의 빗물을 가둘 수 있습니다.
<인터뷰> 문영일(서울시 도시홍수연구소장) : " 도시 지역에 설치되는 저류지가 시간당 5밀리미터에서 10밀리미터까지 침수를 저감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저류조도 시간당 7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3시간 이상 내리면 제 기능을 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