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개구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의 60% 넘어

입력 2013.07.23 (08:47)

수정 2013.07.23 (10:05)

전세가격 급등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8개 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60%를 넘었다.

23일 KB부동산 알리지(www.kbreasy.com)에 따르면 15일 현재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7.3%으로 전달 56.7%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이 60%를 돌파한 곳은 전체 25개 구 중 8개구로 전달보다 4곳 늘어났다.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성북구가 64.7%로 가장 높고 ▲ 관악구 62.0% ▲ 서대문구 61.9% ▲ 동대문구 60.6% ▲ 강서구 60.4% ▲ 동작구 60.4% ▲ 구로구 60.3% ▲ 중구 60.2% 등 순이다.

도봉구(59.8%), 광진구(59.3%), 중랑구(59.3%) 등도 다음달에는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 노원구(58.8%) ▲ 성동구(58.5%) ▲ 마포구(58.4%) ▲ 종로구(57.8%) ▲ 강북구(57.6%) ▲ 은평구(57.5%) ▲ 금천구(57.3%)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은 현재 50%대 후반으로 이르면 3분기내 60%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서울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50%를 밑돈 곳은 용산구(46.4%)뿐이다. 영등포구(54.7%), 양천구(54.6%), 서초구(54.2%), 송파구(53.9%), 강동구(53.9%), 강남구(51.4%) 등은 아직 5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전세가격 비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은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2.8% 올랐으나, 매매가격은 1.6% 내려 비율 상승을 부추긴 탓이다.

특히 올해 전세가격은 비수기인 6∼7월에도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전세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0%를 넘으면 거래가 몰리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들어선 가격 상승 기대감이 약해 수요가 전세로만 몰리고 있다.

2001년 10월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전국 69.5%, 서울 64.6%를 기록하자 전세 수요가 매매로 몰리면서 주택 거래가 활성화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거시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주택 공급 과잉 해소와 가격 상승 신호가 나타나야 매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