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서 유혈 충돌…사상자 속출

입력 2013.07.24 (12:42)

수정 2013.07.24 (13:12)

<앵커 멘트>

이집트에선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과 반대세력 사이에 유혈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투석전에 총격전까지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부에 밀려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빈번했던 기자 지역.

무르시 지지자들과 반대 세력 간에 투석전에다 총격전까지 이어져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목격자 : "다리 위와 아래, 사원에서도 총을 들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나타났어요."

앞서 카이로 민주화의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에서도 찬반세력 간 유혈 충돌이 일어나 3명이 숨졌습니다.

유혈 사태 속에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화합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만수르(이집트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 : "미래를 위해서 과거는 물론 종파 간 화해를 이룬 국가를 세울 때가 이제 왔습니다."

하지만,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 형제단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미 과도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한 채 반 군부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황입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의 가족도 군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무르시 찬반세력 간 유혈사태가 이어지면서 이집트 정국이 혼란에 빠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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