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과 중국은 6.25전쟁을 어떻게 기록하고 있을까요.
전쟁을 전후해 북한과 중국이 만든 기록영상들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철저히 자신들의 입장에서 기술한 영상들 함께 보시죠,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방 후, 북한의 공장과 제철소 모습입니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 연단 위엔 젊은 김일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상화는 이미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녹취> 북한 기록물 내레에션 : "오, 김일성 장군! 민족의 영웅이시여..."
전쟁 준비도 본격화됩니다.
대규모 군사훈련이 이어지고, 정치학습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빨래를 하는 북한 군인들.
아낙들이 건넨 위문품과 꽃다발에 즐거워합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당시 중공군은 출정식부터 장진호 전투와 평양 진주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활약상을 상세히 영상에 담았습니다.
<녹취> 중국 다큐 내레이션 : "흉악무도한 미제국주의는 겁없이 조선을 침략하는 전쟁을 일으켰다"
60년 전 정전 협정과, 전후 복구 모습까지.
곳곳에 자국의 입장이 투영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신철(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교수) : "전쟁에선 국민을 설득하고 전쟁에 참여시키는 게 대단히 중요. 그래서 각국에서 이런 선전물 만드는 걸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
이 기록물들은 전쟁중 미군이 노획했거나 중국이 보관중이던 것들로, 향후 6.25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