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식 실종, 위험천만 ‘물놀이’

입력 2013.07.29 (07:15)

수정 2013.07.29 (08:02)

<앵커 멘트>

해마다 피서철이면 수십여명이 물놀이 사고로 숨지고 있는데요,

이번 여름에 피서지를 점검해보니 물놀이 금지나 위험구역에서 수영은 물론 위험천만한 다이빙까지 하는 등 안전 수칙은 아예 실종되다 시피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놀이가 한창인 국립공원 내 계곡입니다.

피서객들이 다이빙을 즐깁니다.

그러나 이곳은 사고 위험이 커 다이빙이 금지된 지역!

수영금지 현수막을 비웃기라도 하듯 거센 물살에도 너나 할 것 없이 몸을 던집니다.

또 다른 국립공원!

물놀이 위험 구역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는 것은 물론 보트까지 띄어 물놀이를 하는 등 안전은 이미 뒷전입니다.

안전 요원이 제지에 나서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녹취> 피서객 : "(여기 수영금지 쓰여 있잖아요. 저 앞에도 써있고.) 몰라요, 죄송한데 그것까진 몰라요. 놀러 왔는데, 물놀이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출입이 금지된 또 다른 계곡, 추락 위험이 큰 곳이지만 피서객들은 물놀이에 푹 빠져 있습니다.

심지어 계곡 난간에서 공놀이를 하는데다, 출입 금지를 알리는 통제선은 피서객들의 빨랫줄로 전락했습니다.

<녹취>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놀러 왔는데. 어딜 가나 다 있잖아요. 문구는."

물놀이 사망 사고로 출입이 금지된 하천이지만 다슬기잡이가 한창입니다.

1미터 50센티에 달하는 보트의 노가 바닥에 닿지 않을 만큼 수심이 깊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씨알이 굵은 것 같은데요?) 깊은 데 가야 있지 여기에는 없어요."

실종된 안전 의식 탓에 해마다 전국에서 평균 50여 명이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읽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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