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신형 무기 없어”…밀수무기 공개

입력 2013.07.29 (07:13)

수정 2013.07.29 (08:25)

<앵커 멘트>

북한은 정전기념일을 이른바 '전승절'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어제 평양에서는 정전 60주년을 맞아 20년만에 대규모 열병식이 벌어졌습니다.

신형무기는 없었고 해외에서 밀수한 무기가 열병식 행사장에 등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열병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군병력의 대규모 퍼레이드로 시작한 열병식.

축하 비행에 눈에 익은 헬기가 등장합니다.

북한군의 H-500 헬기로, 우리 육군이 보유한 500MD 헬기와 똑같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개발한 이 헬기를 1980년대 유럽 국가들을 거쳐 밀수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에선 퇴역을 앞두고 있는 노후기종이지만, 북한이 실전에 투입했을 때 아군헬기와 구별이 어렵다는 점에서 위협적입니다.

SA-2 지대공미사일도 열병식에 등장했습니다.

파나마에 억류된 북한 선박에서 부품이 발견된 바로 그 미사일입니다.

군 당국은 열병식에 300여 대의 장비가 나왔지만 신형무기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핵무기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방사능 표지가 들어간 배낭을 멘 부대가 등장했고,

지난해 공개된 신형장거리미사일 KN-08에 회색 페인트를 칠한 것이 그나마 눈에 띄었습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 포럼연구위원) : "KN-08 미사일은 북한이 현재 실전배치하고 있는 스커드나 노동과 같이 회색으로 도색을 하여 실전배치에 가까운 진 것이 아닌가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은 최근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북한이 국제사회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무기를 공개하지 않았거나, 추가로 공개할 무기를 준비하지 못했을 것이란 두 가지 분석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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