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흉기’ 불법 현수막, 관공서도 방치

입력 2013.07.29 (12:26)

수정 2013.07.29 (15:51)

<앵커 멘트>

신호등이나 가로수에 마구잡이로 걸린 불법 현수막은 지금 같은 장마철 비바람에 자칫 도로의 흉기가 될 수도 있는데요.

이를 점검해야 할 관공서가 철거 기간을 지키지 않고 방치한 현수막이 적지 않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바람에 찢긴 현수막이 사방으로 펄럭이고....

땅바닥에 나뒹굽니다.

장마철 비바람에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동만(택시기사) : "바람불 때 그 현수막이 떨어져서 차로 달려들고 사고날까봐 우리는 위험하고 겁나죠."

도심 곳곳에 현수막이 무질서하게 걸려있습니다.

관공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회악 근절'... '불법 무기 자진 신고','수강생 모집'... 경찰서와 주민자치 센터 공무원들이 가로수에 설치한 겁니다.

법에 규정한 한달 간의 게시 기간을 훌쩍 넘어선 것들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기간이 지난 건 알고 있는데 홍보차원에서 놔뒀던 겁니다."

단속대상이지만 어쩐 일인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단속 당국인 지방자치단체가 현수막을 설치한 기관의 눈치를 보기 때문입니다.

<녹취> 구청 관계자 : "정비를 한다고 하는데 항의를 많이 해요. 곤욕을 치르다 보니까 법을 집행하는데 어려움도 있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현수막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불법을 단속해야 할 관공서가 오히려 불법 현수막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