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마지막 회담’ 통지…北 ‘묵묵부답’

입력 2013.07.29 (20:59)

수정 2013.07.29 (22:31)

<앵커 멘트>

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7차 회담을 열자는 전화통지문을 보냈지만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 회담 제안이라는 통일부의 설명이 있었던 터라 북한도 수용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개성공단 7차 회담을 열자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오늘 아침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보냈습니다.

'마지막 회담'의 시기와 장소는 이전 회담의 틀을 따른다며 북측에 일임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최후통첩을 한 우리 측 만큼이나 북측도 개성공단 지속과 폐쇄의 갈림길에서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공단화 합의 등 상당부분 이견을 좁혔던 남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북한이 제시한 합의문 초안때문입니다.

북한은 6차 회담에서 '개성공단을 겨냥한 정치적 군사적 위협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담자고 요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멀쩡한 개성공단을 중단시킨 주체가 북한인 만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공단 중단 사태 같은) 그러한 사태가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재발방지보장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다음달 한미 합동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도 공단 폐쇄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이 어렵사리 이견을 좁혀온 개성공단 회담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공은 여전히 북한에 넘어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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