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렇다면 이제 개성공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아직 회담 재개의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만약 합의에 실패한다면 마지막 남북협력사업인 개성공단은 폐쇄가 불가피하고 남북관계는 상당기간 냉각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계속해서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가동중단 112일째.
설비 노후화나 생산일정 등을 고려할 때 다음 달이 사실상 공단 정상화를 위한 시한이라는게 업체들의 설명입니다.
공단을 다녀온 입주기업인들은 북측 관계자들 역시 '정상화'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6차 회담 직후 우리 정부를 맹비난하면서도 '결렬 선언' 대신'결렬 위기'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긴 점으로 볼 때, 북한 역시 공단 폐쇄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개성공단을 둘러싼 고민은 남북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안입니다.
조심스럽지만 7차 회담 성사 가능성이 대두되는 이윱니다.
회담이 열려도 합의는 쉽지 않겠지만 문을 닫았던 측이 다시 열어야 만큼 결자해지의 자세가 긴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 당과 군의 핵심지도층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전향적인 결단을 해야 합니다."
정부 역시 '마지막'이란 표현을 쓰긴 했지만 회담 제의는 공단과 기업을 살리려는 마음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끝내 타결에 실패한다면 사실상 개성공단은 착공 10년만에 폐쇄가 불가피하고 남북관계도 상당 기간 냉각기에 들어갈 공산이 큽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