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송전탑 80m내 거주 백혈병 ‘위험 4배’

입력 2013.07.29 (21:39)

수정 2013.07.29 (22:10)

<앵커 멘트>

고압송전탑 근처 80미터 이내에 거주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약 4배 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정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765kV 송전선로가 건설 예정인 경남 밀양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것은 전자팝니다.

<인터뷰> 김영자(밀양시 상동면 주민) : "환경권, 조망권을 보면 저희들이 (건설을) 허락을 해 줄 수, 보내줄 수 없는 상황이지예."

실제 송전선로에서 전자파의 일종인 전자계가 얼마가 되는지 조사한 한전의 보고서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전국 240여곳 송전선로의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것입니다.

조사 결과 765kV 송전선로 38곳에서는 80m에서 평균 3.6mG의 전자파가 측정됐고, 154kV에서는 3.3mG의 전자파가 측정됐습니다.

이런 전자파에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유발률이 3.8배 높아진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장하나 국회의원(민주당) : "한전이 주장하는 833mG는 단기간 노출됐을 때 기준이지, 그 주변에 살거나 하는 분들에게는 전혀 적용하면 안 되는..."

이에 대해 한국전력 측은 전자파 노출과 암 관련성은 세계보건기구에서조차 확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국전력 관계자 : "(2010년 한전 내부 보고서에서는) 765kv 송전선에서 80m 이내에 거주할 경우 소아 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송전선로 전자파 노출량이 공개된 만큼 주민 건강권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