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악성코드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전투기나 미사일보다 더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미국, 중국은 물론 북한도 사이버 보안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이란의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우라늄 농축 시설에 미국이 '스턱스넷'이란 악성코드를 침투시켰기 때문입니다.
악성코드는 원전 운영 프로그램의 숫자 단 한 개를 바꿨고 이란 원전은 1년 동안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스턱스넷과 비슷한 종류의 악성코드를 이용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컴퓨터의 정상 프로그램은 풍선에 5초간 공기를 주입하도록 돼있습니다.
그런데 악성코드를 이용해 공기 주입 시간을 100초로 바꾸면 풍선은 터집니다.
<인터뷰>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 "원자력 발전소의 터빈 동작이 정상보다 100배이상 빠르게 돌아가게 하면 원자력발전소가 풍선 터지듯이 폭발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악성코드가 전투기나 미사일보다 치명적인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은 사이버 보안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서 본인이 10년, 20년 꾸준하게 전문가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현대전은 사이버 공간에서 승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군이 직접 화이트해커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 전쟁에 대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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