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 최초로 인공 소고기를 넣어 만든 햄버거가 나올 예정입니다.
네덜란드의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육'으로 만든 햄버거는 다음주 첫선을 보일 예정인데, 생산 비용이 4억 원이 넘고 아직은 안전성과 맛이 검증을 받지 않아 실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인공 소고기를 넣은 햄버거가 개발됐습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 연구진은 동물 근육의 줄기 세포로 '인공육'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줄기세포를 덜 익은 달걀과 비슷한 농도의 끈적끈적한 조직으로 배양해냈습니다.
이렇게 배양한 쌀알 크기의 인공육 조직 3천 개를 다져 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를 만들었습니다.
이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는 다음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요리 축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연구진은 인공육이 10년 안에 소비자들에 판매되기 시작해 전 세계 육류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1kg의 소고기를 생산하는 데는 만 5천 리터의 물이 필요하는 등 전 세계 육류 소비를 감당하기엔 적지 않은 자원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인공육은 생산 비용이 29만 유로, 약 4억2천만 원에 달해 가격을 낮추는 게 우선 관건입니다.
또 '인공육'의 안전성을 입증해 사람들의 거부감을 없애고 일반 고기와 비슷한 맛을 내게 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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