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예로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 온 북알프스 다테야마에서는 지금도 물에 대한 숭배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산을 혼자 오르는 남성이 있습니다.
신사의 신관인 사이키 씨입니다.
향하는 곳은 다테야마 산맥의 벳산 정상.
출발한 지 6시간 만에 산꼭대기 옆에 작은 연못이 나타납니다.
하늘 가까이에 내린 비와 눈을 담고 있는 '스즈리가 연못'입니다.
그 물은 예로부터 신성시돼 왔습니다.
산봉우리에 무지개색 구름이 드리웁니다.
이 신기한 자연현상에 옛날 사람들은 극락정토의 세계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사이키 씨는 연못에서 가져온 맑은 물로 먹을 갈아 부적에 글씨를 씁니다.
다테야마 산맥이 보이는 곳에 물의 신을 모시는 사당 '수신궁'이 있습니다.
해마다 6월이면 지역 주민들이 제사를 지냅니다.
<인터뷰> 주민 : "일 년 동안 아무 일 없게 해 달라고 기원합니다. 물은 중요하니까요."
산꼭대기의 '스즈리가 연못'은 9월이면 사라졌다가 겨우내 쌓인 눈이 녹는 이듬해 6월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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