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의 중앙알프스 등반에 나섰던 한국인 단체 등산객 20명 가운데 5명이 악천후로 조난사고를 당해 4명이 숨지고, 한 명은 구조됐습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부산의 산악동호회 회원으로 모두 6,70대 고령자들입니다.
먼저 일본 나가노 현지에서 홍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등산객들이 조난당한 일본 나가노현의 산악지대, 중앙알프습니다.
악천후로 조난됐다 밤을 세운 한국 등반객듥이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옵니다.
<녹취> 생존 등산객 : "(괜찮으세요? 다친 데 없으세요? )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러나 함께 산을 올랐던 4명은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20명의 등반객 가운데 최고령자인 78살 박문수씨 등 4명은 조난 하루 만에 일본구조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6,70대 고령자들입니다.
<인터뷰> 이영용(니가타 총영사/오늘 낮) : "70대 등 고령자들이 많아서 힘든 점 등도 있었던 듯..."
부산 산악동호회 회원인 이들이 중앙알프스 등반에 나선 것은 이틀전, 나가노현 이케야먀에서 출발해 키소도노 산장에서 1박한다음 어제 새벽 6시 해발 2931미터인 호켄다케 정상 등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오후 1시쯤 악천후를 만나면서 5명이 낙오했고, 4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일본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지만 짙은 안개 등으로 여려움을 겪다 오늘 오후 한 명만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일본인 목격자 : "(어제는) 푹풍우였어요. 바람과 비가 매우 강했어요. 한국 사람들이 (산장)에 와서 춥다, 춥다하면서..."
중앙알프스 산 정상에는 지금도 짙은 안개와 먹구름 걸려 있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비바람에 안개로 등산객들은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습니다.
함께 등반에 나섰던 남녀 20명은 연령대가 50살에서 78살까지, 이가운데 5명은 70대였습니다.
일본 나가노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