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의 아소 부총리가 과거 독일의 나치처럼 일본도 비밀리에 개헌을 해야 된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군대 보유와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을 강행해서 군사대국으로 가겠다는 군국주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부총리겸 재무상은 일본 민간연구소 강연에서 과거 독일의 나치 독재정권과 같은 방법으로 일본 헌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마르 헌법이 나치 정권에 의해 아무도 모르는 사이 바뀌어 있었다며 일본이 이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시 나치수괴인 히틀러는 정부가 법률을 제정할 수 있는 이른바 '수권법'을 만들어 헌법을 무력화시키고 독재정권을 만들었습니다.
아소 부총리의 망언은 군대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대신 96조의 개헌 정족수 규정을 고쳐 평화 헌법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일본 국민의 절반이상이 군대 보유와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것입니다.
아소 부총리는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평소에 조용히 하면 되는 것이라며 계속 참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개헌을 통해 군사대국화로 나가려는 의도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녹취>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과거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침략의 피해를 당한 주변국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는지도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치식 개헌을 주장한 아소 부총리의 망언에 일본 언론도 논쟁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라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