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주말에 열린 북한의 열병식을 취재한 외신기자들의 사진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취재가 꽤 자유로와진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평양의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치러진 대규모 열병식.
행사에 동원됐던 북한 병사 1명이 다른 병사에게 업힌 채 실려나옵니다.
공식행사 참가자의 탈진한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진을 찍은 CNN기자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취재진에 둘러 싸일때도 경호원들의 강압적 제지는 없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답은 안했지만 김정은은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녹취> 중국 봉황TV기자 : "중국인민들에게 몇 마디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봉황TV기자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시대, 늘 단상위에서 밀착 경호를 받으며 행사를 지켜보는 모습만 포착됐던 때와는 분명 달라진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철우(박사/한국국방연구원) : "(이전 시대와 달리)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체제 안정성을 보여주는 이중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보여집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 상반기 한반도 위기론이 대두됐던 상황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위협적 인물로 각인됐던 만큼,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개방적 이미지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