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의 CJ 수사가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2006년의 CJ 세무조사를 총괄했던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집을 압수수색했고, 당시 자료도 국세청에서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어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집을 3시간 가량 압수수색했습니다.
CJ의 금품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통장 등의 물품을 다수 확보했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지방국세청도 압수수색했습니다.
2006년의 CJ 세무조사 자료를 제출받았습니다.
검찰은 2006년 하반기에 이뤄진 CJ 주식이동 조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재현 회장이 막대한 차명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도, 국세청이 주식이동 조사에서 이를 밝히지 못했다는 게 수상하다는 겁니다.
당시 세무조사를 전후해 CJ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로 허병익 당시 국세청 국장이 구속됐고, 허 씨는 그 가운데 30만 달러를 전군표 전 청장에게 전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을 곧 소환해 CJ의 돈을 받았는지, 세무조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등을 신문할 방침입니다.
전 전 청장은 CJ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전 청장은 뇌물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2007년에 현직 국세청장으로 처음 구속돼 3년 6개월의 형을 살았습니다.
한편, 또 다른 현직 지방국세청장도 CJ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검찰 수사가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