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방화대교 남단의 접속도로 공사현장에서 47미터 고가도로 상판이 무너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공사중에 상판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사중인 고가도로 한쪽 부분이 교각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길이 47미터 무게 3백 20톤에 이르는 상판이 떨어져 나간 자리엔 교각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서울 방화대교 남단, 올림픽대로에서 방화동으로 들어가는 접속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녹취> 현장 근로자(음성변조) : "(상판에서) 내려오려고 하는데, 그런데 흔들흔들 하더니 쭉 갈라져서 떨어지고……."
공사중인 도로에서 현장 근로자들이 콘크리트를 붓고 바르는 작업을 하던 도중, 갑자기 상판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완전히 교각에서 분리돼 떨어져 내린 겁니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중국동포 근로자 50살 허동길 씨와 52살 최창희 씨가 숨졌고, 59살 김경태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목격자 : "쾅하는 소리에 쫓아왔죠. 쾅하는 소리에. 사람이 있어서 우리 직원들하고 와서 사람이 깔린 것 같아서 119부르고 경찰에 신고하고 그랬어요."
사고가 난 도로는 지난 2005년 공사가 시작돼 완공을 11개월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서울시는 일단 콘크리트를 붓는 공사중에 무게 균형을 잘못 맞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조성일(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무게를 뭔가 못 이겨서 이게 굴러 떨어지는 겁니다. 옆으로 굴러떨어진 거라서 그 원인은 정확한 거는 조사를 해봐야 됩니다."
경찰은 조만간 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