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군산의 한 40대 여성이 경찰관을 만나러 나간 뒤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당시 입었던 옷들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경찰관을 쫓고 있지만, 좀처럼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농수로 앞에 흙탕물이 묻은 녹색 카디건과 청색 반바지 등이 놓여 있습니다.
지난 24일, 40살 이 모씨가 실종되기 전 경찰관 정모 경사를 만나러 간다며 입은 옷들입니다.
<녹취>정○○ (발견자): "아침에 보고 예감이 이상해서 옥수숫대로 꾹꾹 찔러서 펴보니까, 옷이 바리바리 다 찢어진 거에요."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장 경사가 실종 첫날 이씨를 살해하고, 이틀 뒤에 이씨의 옷가지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타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거한 옷들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인터뷰>김대환 (경정/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실종자 옷이 발견됐기 때문에 어떤 범죄의 개연성이 짙다고 판단되고 관련 적용 법률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경찰은 이번 실종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정 경사가 수사의 혼선을 주기 위해 이씨의 옷을 이곳에 버려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경사가 종적을 감추기 전인 지난 22일, 은행에서 5백만 원을 찾아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씨의 신변과 정 경사의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어 사건은 쉽사리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