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10배 위력’ 세차장 고압 세척기 주의

입력 2013.07.31 (07:16)

수정 2013.07.31 (08:01)

<앵커 멘트>

요즘 이른바 '셀프 세차장'에서 세차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셀프 세차장에 있는 세척기의 수압이 너무 강해 다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셀프 세차장.

동전을 넣자마자 고압 세척기 입구에서 강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급기야 거치대에서 튕겨 나와 바닥에서 요동칩니다.

30대 이 남성은 최근 이곳에서 세차를 하려다 이 고압세척기에 팔다리를 맞아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허 철(경기 고양시 중산동) : "얼굴 쪽으로 날아왔더라면 얼굴이 찢어지거나 눈에 실명까지 올 수 있었을 것 같고.. 그 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실제로 셀프 세차장에서 사용되는 고압 세척기의 수압은 70~100bar. 시위 진압에 사용되는 물포의 열 배 정도 되는 위력입니다.

<인터뷰> 손정훈(손세차 25년 경력) : "성인 남성이 뒤로 물러날 정도로 (수압이) 세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방심하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데도 세차장은 허가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 보니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야간에는 주인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녹취> 셀프 세차장 주인(음성변조) : "24시간 계속 계시는 거예요?) "사람은 없죠. 자동화니까.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지."

때문에 셀프 세차장을 이용할 때는 세척기의 높은 압력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고압세척기는 한 손이 아닌 두 손으로 잡고 차와의 거리는 15cm 이상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또 세척기 방향을 위에서 아래로, 각도는 비스듬히 유지하면서 세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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