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보험사기가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훔친 신분증으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뒤 사고를 꾸며 억대의 보험금을 타 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내의 한 이면도로.
한 남성이 차량 주변을 어슬렁거리더니 차량 앞문을 열고 지갑을 훔쳐 사라집니다.
이렇게 훔친 신분증은 보험 사기에 이용됐습니다.
<녹취> 이OO(절도 피의자) : "면허증이 필요한 데 있으면 달라는 식으로 하더라고요..."
경찰에 적발된 32살 차모 씨 등은 자동차 보험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훔친 신분증으로 자동차등록증을 위조하고 이 등록증을 보험사에 팩스로 보내면서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보험 가입뒤 교통사고를 조작했습니다.
사기 일당은 교통사고를 가장해 보험사에 사고 신고를 하고 치료비와 합의금을 챙긴 것입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22차례에 걸쳐 챙긴 보험금만 1억여원.
가벼운 차량 접촉사고의 경우 보험사에서 현장 조사를 꼼꼼히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손해보험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 사고가 한두 번도 아니고 전 건을 다 출동하는 것도 무리가 있고요. 이미 현장을 이탈한 경우는 보험사 입장에서 출동을 할 의미가 없잖아요.."
병원도 공모해 허위 진료기록부를 발부하고 진료비를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진곤(송파경찰서 강력1팀장) : "첫날에는 입원하고 다음날부터는 외출형식으로 나가버리고 그렇지만 병원에서는 진료를계속 받은걸로..."
경찰은 상습사기와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32살 차모 씨 등 5명을 입건하고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병원장 59살 윤모 씨 등 4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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