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해안에서는 적조가 양식장을 초토화하고 있는데, 낙동강에는 녹조 현상이 심해져 조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남부 지방의 가뭄과 폭염으로 낙동강 녹조는 상수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낙동강 경남 창녕함안보 하류, 강 가장자리가 밀려온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장대비가 내려도, 녹조 띠는 흩어지지 않고, 강물을 떠보니 녹조 알갱이가 둥둥 떠있습니다.
폭염과 가뭄이 계속된 때문입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경남 창녕함안보 구간에 조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엽록소 클로로필-a는 1세제곱미터당 56.1mg, 녹조 플랑크톤 남조류 세포는 1ml당 15,048개로 경보 기준치를 모두 두세배 넘었습니다.
더 상류 지역인 대구 경북의 강정고령보 일부 구간에도 녹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경북,경남 모두 걱정입니다.
<인터뷰> 감병만(마창진환경운동연합) : "식수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거죠. 그런데 이것들이 1년에 한 번만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이게 매년 이뤄지고 있다는 거죠."
환경청은 일단 식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유환(과장/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 :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정수 처리를 강화하게 되고요.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는 배출원 단속을 좀 강화를 하고."
그러나 올해 낙동강 녹조는 적조와 마찬가지로 폭염 탓에 범위와 농도가 심해지면서 식수원을 위협 할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