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 제의에 ‘묵묵부답’…민간 지원 본격화

입력 2013.08.01 (06:14)

수정 2013.08.01 (08:04)

<앵커 멘트>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회담을 열자는 정부 제안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에서 대북지원 승인을 받은 민간단체들의 대북 물자 반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게차가 부지런히 오가며 물품상자를 컨테이너에 싣고 있습니다.

북한의 어린이 종합병원에 보낼 항생제와 의약품들로, 중국 단둥을 거쳐 오는 10일쯤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임종철 (고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 "어린이는 정치를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어린이들,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지원이 꾸준히 계속돼야 한다고 봅니다."

영유아를 위한 이유식과 영양 보충식은 중국 단둥을 거쳐 어제 북측에 전달됐습니다.

지원물자 가운데 빵과 의류는 운송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중국 현지에서 조달해 북한 신의주로 육로를 통해 보내고 있습니다.

대북 지원단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북한의 수해피해가 크다며 수인성 전염병 예방약 등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대북지원물자 반출승인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어제 브리핑) : "개성공단 운영과 전혀 무관한 이유를 들어서 가동중단되는 사태가 다시는 없어야 한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긴급 성명을 통해 회담을 제안한지 닷새째...

북한이 장고를 끝내고 어떤 카드를 꺼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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