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저녁, 남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났고 울산의 한 음식점에선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119 대원들이 불을 밝히고 강 곳곳을 수색합니다.
어제 저녁 7시 반쯤, 영동군 심천면 금강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던 59살 송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119 구조대는 구조선과 장비를 동원해 송 씨를 찾았지만 수심이 깊고 날이 어두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동 물한계곡에서는 41살 최모 씨 등 야영하던 물놀이객 5명이 갑자기 내린 비에 고립됐다 2시간 반 만에 구조됐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시간당 20mm 안팎의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녹취> 이동근(옥천구조대 소방교) : "물이 불다 보니까 유속에 의해서 넘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출동하게 돼서 사다리, 로프로 안전하게 구조한 상황입니다."
시커먼 연기와 그을음이 아파트 창문에서 계속 새어 나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청주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집 내부 등이 타고 주민 수십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불났어요, 불났어요' 막 그래가지고 얼른 (밖으로) 나왔다고."
울산에선 중국인 44살 당 모씨가 음식점에서 옆 손님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당씨는 어젯밤 9시 20분쯤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뒤 세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