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집트 과도정부의 친 무르시 세력에 대한 해산 작전이 임박했지만 무르시 지지자들은 오늘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유혈 충돌이 우려됩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된 지 한 달,
친 무르시 세력의 거점인 카이로 나스르시티는 여전히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시위가 장기화되자 이집트 과도정부는 무르시 지지세력의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샤라프 알 딘(이집트 공보장관) : "폭력세력으로부터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집트 경찰은 곧 무르시 지지 세력 해산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 경찰은 무르시 지지자들이 장기 농성을 멈춘다면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며 사실상 최후 통첩도 보냈습니다.
그러나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 형제단은 과도 정부의 해산 계획이 평화 시위에 대한 테러라며 결사 항전에 나설 태셉니다.
<녹취> 아흐메드 레다(무르시 지지자) : "장갑차와 무기로 무장한 경찰 앞에서 평화 시위를 할 겁니다. 그들이 평화를 파괴하지 않길 바랍니다."
무르시 지지세력은 오늘 과도 정부의 해산 작전에 맞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예고해 유혈 충돌이 우려됩니다.
무르시가 축출된 지난달 3일부터 지금까지 이집트 전역에서는 군부의 발포와 찬반세력 간 충돌로 2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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