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80년대 유쾌하고 재밌는 명랑만화의 시대를 이끌었던 '맹꽁이 서당'과 '골목대장 악동이'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추억의 작가들이 더 밝고 따뜻한 그림과 함께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억의 명랑만화 '맹꽁이 서당'이 꼭 23년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공부 주제는 공자의 이야기, '논어'입니다.
훈장 선생의 역정과, 아이들의 엉뚱함은 여전하지만, 작가는 어느새 일흔 고개를 넘었습니다.
그림은 물론 글씨까지 직접 손으로 써내려가는 힘든 작업이지만, 노 작가의 열정은 어느때보다 뜨겁습니다.
<인터뷰> 윤승운 (맹꽁이 서당> 작가) : "만화는 어린이고, 어린이를 밝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고, 그런 걸 담자 하는게 제 생각이고."
가파른 골목길에 가랑비까지 오락거리지만, 작가의 붓놀림은 머뭇거림이 없습니다.
80년대 이 골목 어딘가를 뛰어다녔던 개구쟁이 '악동이'처럼,
낯익지만, 곧 사라져버리고말 우리네 풍경들을 화첩속에 담았습니다.
만화속 말풍선은 없지만, 멈춰버린 순간속에서 이야기는 더 풍성해졌습니다.
<인터뷰> 이희재 (<낮은 풍경> 작가) : "정답고,따뜻하고,고향같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낮게 낮게 걸어가고 있다고 봐야죠."
추억의 만화가들의 귀환, 비록 그 형식은 다르지만, 밝고 따뜻한 만화의 가치를 새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