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그때 그런 일이…” 스타의 숨겨진 사연

입력 2013.08.02 (08:27)

수정 2013.08.02 (09:12)

<앵커 멘트>

누구에게나 차마 말하지 못하는 사연 하나쯤은 있습니다.

때로는 황당하고 원망하고 웃지 못할 사연을 고백한 스타들의 이야기 만나 보시죠.

<리포트>

<녹취> 윤계상 (가수) : “난 네가 싫어졌어. 우리 이만 헤어져”

국민 아이돌 그룹 GOD와 H.O.T.

먼저 문희준씨가 H.O.T. 해체 무대에 얽힌 사연을 고백했습니다.

<녹취> 문희준 (가수) : “기사가 이제 H.O.T.가 해체 할 수도 있다는 기사를 저희가 본 거예요.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했어요. 저희는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게 마지막 이야기였어요.”

콘서트가 마지막 무대인 줄 몰랐다는데요. 데니안씨도 god 마지막 무대를 회상했습니다.

<녹취> 데니안 (가수) : “저희 콘서트였어요. 마지막 콘서트. 거기 있던 모든 팬들이 다 울기 시작하는 거 예요. 하늘속으로라는 곡이 있어요. 마지막을 알리는 스타일의 곡인데 사실 저희는 잘 못 불렀어요."

듣기만 해도 가슴이 울컥하는데요. 해체 무대에 그런 눈물의 사연이 있었군요.

천명훈씨도 NRG 활동 당시 해체 무대에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고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NRG가 어떻게 해체가 된 건가요?”

<녹취> 천명훈 (가수) : “저희는 공식적으로 해체 뭐 그런 여력도 없었고요. 마지막으로 했던 공연이 강원 도 건어물 축제 건어물 축제”

마지막 무대 이후 행사비는 받았지만 마음은 씁쓸했다는데요.

<녹취> 천명훈 (가수) : “행사를 해서 돈은 받으니까 기분은 좋지만 뭔가 조금 씁쓸했어요.”

마지막 무대는 건어물과 함께했지만 재결합 무대는 팬들과 함께하세요.

<녹취> 조우종 (아나운서) : “웬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개그맨인지 아나운서인지 헷갈릴 정도로 예능감 뽐내는 조우종 아나운서.

<녹취> 심진화 (개그우먼) : “조우종씨가 뉴스를 한다는 게 연상이 안 돼거든요.”

<녹취> 조우종 (아나운서) : “KBS1라디오 정오 종합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조우종이었습니다. 지금 시각 12시 15분입니다. KBS”

그런데 신입 시절 뉴스 진행을 하다 큰 방송 실수를 한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녹취> 조우종 (아나운서) : “그리고 딱 하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뉴스입니다 이렇게 해야 하잖아요. 딱 KBS 뉴스 (화면이) 들어왔는데 옆을 보고 있었어요. 이렇게 들어온 거예요. 카메라가 느낌은 나거든요. 카메라가 들어온 느낌은 나요. 당황스러운데 내 얼굴이 나왔으니까 그 와중에 반가워 내 얼굴이”

뉴스 진행을 처음 맡은 날 긴장한 나머지 시작 하는 타이밍을 놓쳤던 것인데요.

뉴스 진행은 안하고 자기소개를 했다고 합니다.

조우종씨 앞은 안보고 어딜 보세요?

<녹취> 조우종 (아나운서)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대구 방송 총국 본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아침 뉴스 광장을 맡게 된 조우종입니다.”

정말 황당하고 아찔한 방송 실수였네요.

<녹취> 이정민 (아나운서) : “뉴스 할 때 누가 인사를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누가 그래요?”

결국 선배들에게 매우 혼났다는데요.

<녹취> 이정민 (아나운서) : “그리고 그때 혼났죠? 경위서 쓰고 막”

<녹취> 조우종 (아나운서) : “옛날 일이에요.”

또 방송 실수하면 허당 아나운서라고 놀릴 거예요.

김준호씨가 인간의 조건에서 진짜 친구를 찾기 위해 추억 속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녹취> 김준호 (개그맨) : “빈대떡 두 개만 주세요.”

<녹취> 인간의 조건 : “포장?”

<녹취> 김준호 (개그맨): “네”

친구가 좋아하는 빈대떡까지 사들고 연습실을 찾았는데요.

과연 김준호씨의 절친한 친구는 바로 심현섭씨였습니다.

<녹취> 김준호 (개그맨) : “개그콘서트를 처음 끌어 준 게 현섭이 형이고”

개그콘서트에서 함께 활약했지만 심현섭씨를 미워했던 사연을 공개했는데요.

<녹취> 김준호 (개그맨) : “웃찾사로 같이 넘어가서 같이 망한 것도 현섭이 형이고요. 다 뿔뿔이 찢어졌다고. 그때 사실 내가 현섭이형 많이 원망했어요.”

돌이켜보니 당시에 심현섭씨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며 애틋한 속내를 고백했습니다.

<녹취> 심현섭 (개그맨) : “방송 분량이 없어?"

심현섭씨는 괜히 부끄러운가 봐요.

친구를 만났다는 증거로 입술 도장을 찍기 위해 립스틱을 찾는데요.

<녹취> 김준호 (개그맨) : “형 간장으로 찍어줘”

훈훈하다 역시 개그로 마무리하네요.

<녹취> 심현섭 (개그맨) : “나트륨 굉장히 많은데”

간장으로 찍은 입술 도장이 완성됐네요.

두 분의 우정 앞으로도 영원하길 바랍니다.

<녹취> 전유성 (개그맨) : “전유성에서 온 전유성이다.”

전유성씨가 저서에 대한 인세를 거절한 사연을 밝혔습니다.

<녹취> 전유성 (개그맨) : “한번 쓰고 너무 많이 받는 것 같아서 그만 받겠다 이야기했고”

저서로 돈은 벌었지만 빚보증으로 곤란했던 사연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황수경 (아나운서) : “돈 좀 많이 모아 두신 편이세요?”

<녹취> 전유성 (개그맨) : “모아지기만 하면 제가 빚보증으로”

빚보증 세 번에 집 한 채 값의 돈을 잃었다고요.

<녹취> 황수경 (아나운서) : “액수로 어느 정도나 빚보증을”

<녹취> 전유성 (개그맨) : “제가 그때로 치면 4500만 원”

<녹취> 황수경 (아나운서) : “그 당시 예전에?”

<녹취> 전유성 (개그맨) : “25년 전쯤에?”

돈 때문에 사람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는 전유성씨.

보증 그만 서라고 말리는 사람도 없었어요?

<녹취> 조영구 (리포터) : “형 왜 그렇게 살아 그만 이제 보증 좀 서고 이런 이야기 안하세요?”

<녹취> 전유성 (개그맨) : “그런 이야기 하던 후배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저한테 2천만 원 가져갔죠.”

그때 이후 돈에 대한 집착이 자연스레 끊어 졌다고 하는데요.

이제 조심하세요.

사연이 좋았건 나빴건 시간이 지나면 교훈으로 남는 사연이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오승원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