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프로축구 인천이 잇따른 심판 오심 때문에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심판도 사람이라 실수를 하긴 하지만 재발 방지 대책에는 문제점이 많아 보입니다.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인천이 2대 1로 앞선 후반 16분, 울산에 동점골을 내주는 장면입니다.
공이 김신욱의 배와 팔을 맞고 하피냐에게 흘러갔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습니다.
<녹취> 중계멘트 : "김신욱이 발로 패스를 한 게 아니라 손으로 패스했어요."
인천은 지난달 제주전에서도 심판의 페널티킥 오심 판정으로 1대 1,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김봉길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2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600만원의 추가 징계까지 받았습니다.
연맹은 제주전 페널티킥 판정은 오심이 맞지만, 김신욱의 핸드볼 파울은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유독 인천에게 계속 오심이 쏟아지자, 사장까지 연맹을 항의 방문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조동암(인천Utd. 사장) :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면, 우리 프로축구 자체가 많이 팬들이 외면하고, 또 발전에 저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더 큰 문제는 야구와 달리, 프로축구는 심판이 오심을 저질렀을 때 징계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심판의 자정 노력을 믿는다는 논리지만, 계속되는 오심에 심판과 구단의 불신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