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교버스 안에서 10대들이 같은 10대를 무자비하게 집단폭행하는 걸 버스기사가 제지하지 않았다,
폭행당한 10대는 중상을 입었는데 집단폭행을 뜯어말리지않은 이 버스기사를 놓고 미국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플로리다의 한 학교버스 안, 중학생 셋이 다른 한 명을 무차별 폭행합니다.
맞는 학생은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도움을 청합니다.
얼마 뒤 사람을 보내달라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학교버스 기삽니다.
<녹취>학교 버스 기사 : "빨리 사람 좀 보내주세요! 애를 죽일 것처럼 때리고 있어요. 도움이 필요해요!"
마약 구매를 거절했다해서 집단 폭행당한 소년은 팔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뒤늦게 당시 화면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특히 자녀를 학교버스에 태워보내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버스기사에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뜯어말렸어야한다는 겁니다.
<녹취> 로버트 빈센트(플로리다 경찰서장) : "집단 폭행을 막을 기회가 충분했지만 버스 기사는 아무 노력도 안했습니다."
논란 확산에 교육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구속됐습니다.
<녹취> 존 무디(학교 버스 기사) : "느닷없이 세 명이 한 명을 마구잡이로 때리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저도 무서웠거든요"
검찰은 버스기사에게 싸움 말릴 의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뉴욕에서 집단폭행당한 중학생이 실명하는 등 학교버스 폭력으로 인한 학부모 불안은 가중되고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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