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여름 모기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50일 가까이 계속된 긴 장마에 모기 유충들이 쓸려갔기 때문인데,
반면,습한 날씨 속에 쌀벌레는 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품목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 마련된 살충제 판매 행사장입니다.
모기장부터 뿌리는 모기약에 훈증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모기약이 진열돼있지만 좀처럼 사 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 송기숙(서울 만리동) : "작년에 쓰고 남은 거 아직은 여태 쓰고 있어요. 안 사고. 근데 확실히 작년보단 덜 한 거 같아요. 모기가. 문을 열어놔도 덜 들어오는 것 같고..."
실제,올해 모기 수는 작년보다 11% 정도 줄어든 수준.
긴 장마와 폭우때문에 모기 알과 유충이 쓸려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살충제와 모기장의 매출이 뚝 떨어진 이윱니다.
<인터뷰> 김윤이(대형마트 직원) : "살충제 전반적으로는 60% 정도 하락을 했는데요,올해 같은 경우에는 전년 작년보다 모기 개체수가 줄고..."
반면,눅눅한 날씨 덕을 본 품목도 있습니다.
바로 쌀벌레 퇴치젭니다.
<인터뷰> 이영자(서울 사당동) : "장마지니까 습해 가지고 평소보다 쌀벌레가 더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구석진 곳이 막 엉겨가지고..."
덥고 습한 환경에 쌀벌레가 많이 생기면서 지난달 쌀벌레 퇴치제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6% 늘었습니다.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 탓에 여름 용품 매출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