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국악을 중심으로 대중가요 등이 함께 뭉친 공연이 이른바 '대박'을 쳤습니다.
자리가 없어 바닥에 앉아서 공연을 본 관객도 부지기수였다는데요.
비결이 뭐였을까요?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음 직한 가수 한영애의 노래.
여기에 북과 꽹과리 같은 국악기, 그리고 피아노 연주를 더하니 전혀 새로운 음악이 됩니다.
공연장에선 보기 드문 중년 관객에, 국악엔 관심없을 것 같은 젊은 관객까지 함께 들썩입니다.
<인터뷰> 유기옥(서울 등촌동) : "음악을 시작하니까 정말 신이 나는 거에요. 와! 이렇게도 어울리는구나."
드럼 대신 북을 치니 절로 추임새가 되고, 노래는 판소리의 '아니리'가 됩니다.
바이올린 멜로디에, 가야금으로 자진모리 장단을 올리고, 태평소와 꽹과리로는 신명을 불어 넣습니다.
국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가 녹아들면서, 다른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성이 생겨납니다.
덕분에 이 축제는 준비된 객석보다 관객이 더 많은, 객석 점유율 121%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인터뷰> 원일(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 "삶을 흔드는 것으로서의 우리 음악의 기능이 살아나고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음악끼리의 충돌로서 어떤 새로움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좀 더 새롭고 신선한 것을 원하는 대중, 이번 공연은 우리 국악이 전통이 아닌 참신함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