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런 폭염 시에는 기온이 1도만 더 올라가도 더위로 인한 응급환자가 70%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남부지방 주민들보다 더위에 대한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환자 발생이 급증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찜통더위 속에 119가 골목길을 찾아다닙니다.
시원한 물을 나눠주며 폭염 대응법도 설명해줍니다.
<녹취> 박민석(소방사/서울 동작소방서) : "너무 더우면 나오시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 집에 계시고..."
지난달까지 폭염으로 인한 응급환자는 453명, 대부분 남부지방이지만, 이미 지난해보다 18명 많습니다.
폭염이 중부지방으로 확대됐고, 또, 최고 절정기에 들어가면서 환자 발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폭염 환자는 31.2도를 넘어서면서부터 급증하는데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70%씩 늘어납니다.
서울의 경우, 기준 온도는 33.9도로 높은 편이지만, 증가율은 90%로 가장 가파릅니다.
냉방시설은 많지만, 고온에 대한 적응력은 남부지방에 비해 오히려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남부지방의 기온은 사람의 체온을 넘어서 치명적인 열사병 위험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홍기정(서울 보라매병원 교수) : "36.5도 같은 고온이 계속 유지가 되면 체온을 낮추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이 손상을 입게 되고, 의식이 저하되면서 열사병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농촌지역의 50대 이상으로 농사일 등 야외활동 중 발생했던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