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960년대와 70년대 삼복더위를 나는 모습은 어땠을까요?
요즘과는 달리 뇌염이나 콜레라 같은 무서운 전염병이 번져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한 소독과 방역 작업에 공무원과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됐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대한뉴스(1969년) : "뇌염! 이 불청객 때문에 우리는 1년에 4백여 명의 어린 생명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1960년대 여름 밤잠을 설치게 하며 극성을 부리던 모기는 목숨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모기에 물려 뇌염으로 한해 수백 명이 숨졌고 모기 퇴치에 주민들은 안간힘을 썼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63년) : "모기가 번식하는 것을 없앱시다. 그리고 모기라는 놈을 모조리 잡읍시다."
위생 관리가 열악했던 시절, '콜레라'와 '장티푸스'는 확산속도가 빨라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상한 음식과 식수, 불결한 환경이 주로 문제여서 보건당국은 여름내내 방역과 계도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63년) : "한강 하류나 그 밖의 더러운 곳에는 많은 대장균이 들끓고 있어 수영을 금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골목마다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지나가는 소독차를 아이들은 신이 나 따라다녔고...
<녹취> 김명해(경기도 고양시) : "좋아서 소리지르면서 쫓아가고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냄새 맡으면 별로인데 그때는 그 냄새도 싫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비행기를 동원해 뇌염모기 살충제를 뿌리는 대대적인 방역 작업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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