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울산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도 폭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충북 영동과 경남 양산에선 열사병으로 2명이 숨졌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텃밭에서 작업을 하던 65살 박모 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른 어제 오후 5시에 일어난 일입니다.
경찰은 박씨의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 : "병원에 가서 직장 온도를 재 보니까 39도로 나온 모양이더라고요. 아마 밭에서는 온도가 40도 넘지 않았겠느냐...(추정하는 거죠.)"
어제 오후 3시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의 한 국악체험관 공사장에서도 작업 중이던 54살 김 모씨가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어제 영동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6도였습니다.
또 오늘 정오쯤에는 전남 영광군 가마미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84살 이모 씨가 폭염에 쓰러졌다 구조되는 등 전국에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폭염은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도 견디기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대형 환풍기를 틀고, 연신 물을 뿌려도, 무더위에 지친 닭은 산란율이 떨어지고, 폐사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영(양계 농민) : "현대화시설을 했다고 해도 많이 힘든데, 앞으로 더 더워진다고 하니까 큰일입니다. 앞으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겠다며 낮시간 농사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