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8일, KBS 9시 뉴습니다.
오늘 울산의 낮 최고기온이 38.8도까지 올라가 울산기상대 관측이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의 자동기상 관측장치는 40도를 가리키는 등 폭염이 도시를 덮쳤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아스팔트, 지열을 머금은 노면에 얼음을 놓자 10분이 안돼 스르르 녹고, 열을 가둔 맨홀 두껑의 온도는 무려 54도가 넘습니다.
<인터뷰> 문인숙(삼산동) : "가마솥 더위가 뭔지 실감이나요. 너무 더워요."
공기를 맞춰야 하는 공사 현장은 그야말로 폭염과 전쟁입니다.
선글라스에 마스크, 작렬하는 햇빛을 가리고,
대형 선풍기를 가장 빨리 돌려도 현장의 열기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명성(울산대교 공사부장) : "평소엔 50분 일하고 10분 쉬는데 오늘 같은 날씨엔 30분 일하기가 어렵다."
안전모를 벗자 샤워를 한 듯 땀 범벅입니다.
현장의 쇠파이프는 뜨거워 손을 대기가 어려울 정돕니다. 공사현장의 온도계는 41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폭염은 5일장 손님도 모두 앗아갔습니다.
<인터뷰> 오경숙(상인) : "손님 하나도 안 온다. 너무 더워서 이렇게 스카프 찬물에 묻혀 목에 감고."
오늘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8.8도.
공단지역의 자동기상측정기는 40도까지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을 뿐 아니라 관측이래 울산에선 81년 만에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시중(울산기상대 대장) : " 낮 동안 강한 일사와 서풍계열의 바람이 지속돼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 세력이 유지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 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