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남부지방에서 일사병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이틀 동안 5명이 숨졌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제 폭염 경보가 내려졌던 전남 나주의 한 고구마 밭에서 78살 김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할머니는 오랜 시간 강한 햇볕에 노출돼 얼굴과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김일재(전남 나주시 남평읍) : "낮에 가서 고구마 순을 뜯었는데 8시쯤인가 7시쯤인가 와서 보니까 사람이 없어서 막 찾으러 다녔다고..."
같은 날 전남 장흥에선 90살 김 모 할아버지가 전북 군산에선 75살 이모 씨가 밭일을 하다 쓰러져 숨졌습니다.
어제도 제주에서 밭일을 하던 75살 강 모씨와 한라산을 오르던 52살 최 모씨가 숨졌습니다.
창원의 공사현장에선 55살 전모 씨가 열사병 추정 증상으로 숨졌습니다.
올 들어 지난 8일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650명에 이릅니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일단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인터뷰> 박용진(조선대학교 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될 경우에는 그늘에서 자주 쉬면서 충분히 전해질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구토나 두통 같은 온열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