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일조량이 많아져 햇빛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소는 덩달아 발전량이 늘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인데 실제는 그 반대라고 합니다.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조량이 많은 해안가의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태양광 모듈이라고 부르는 태양전지를 모아둔 판이 3천 7백 장!
여기에서 한 시간에 749KW의 전력이 생산됩니다.
그런데 이 발전소는 올여름 같이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 문제가 생깁니다.
35도가 넘는 뜨거운 날엔 모듈의 온도가 섭씨 70도까지 올라가고 이 때 모듈의 전자 활동이 활발해져 생기는 간섭 현상으로 전기 발생량이 크게 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마장원(SDN 태양광 관리 담당) : "발전량이 19% 낮게 발전되고 있고 온도특성 으로 봤을때는 12% 정도가 ..."
실제 냉난방 시설이 필수인 이 공공시설도 사용 전력의 1/3을 태양광 발전으로 자체 조달했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봄에 비해 발전량이 크게 줄면서 자체 조달률이 20%대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허성무(국제습지센터 시설관리국) : "여름철에는 전기 생산량이 많아지는 대신에 발전량은 줄어들어서 28%에서 29% 충당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수시로 물을 뿌려 모듈을 식혀주면 그나마 발전량을 다시 늘릴 수 있지만 물값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못냅니다.
신재생 에너지의 대표 주자인 태양광발전소도 사상 최악의 폭염 앞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