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과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처남 이창석 씨를 소환해 14시간 넘는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씨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검찰에 소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가 14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했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해 말을 아낀 채 자리를 떴습니다.
<녹취> 이창석(전두환 전 대통령 처남) :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오산 땅 헐값 매각하신 이유는 뭡니까?) 죄송합니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씨와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 간의 경기도 오산 땅 거래입니다.
이씨는 지난 2006년 자신이 갖고 있던 땅 44만 제곱미터를 재용 씨에게 28억 원에 팔았는데, 재용 씨는 2년 뒤 이 땅을 다시 건설업자 박모씨에게 4백억 원에 팔았습니다.
3백억 원 넘는 차익이 났지만 이 거래 과정에 재용씨 이름은 어디에도 기재돼 있지 않습니다.
검찰은 재용씨가 드러나는 걸 숨기기 위해 이씨가 거래를 주도하면서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보강조사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어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거래와 관련된 참고인 4명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하는 등 장남 재국 씨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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