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콘서트 공연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향시설이겠죠.
관객들에게 최고의 소리를 전달하기위해 공연장에는 많은 과학이 숨겨져있는데요.
조태흠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록 페스티벌 공연 준비가 한창인 대형 실내 체육관입니다.
객석 한 편을 검은 천으로 덮어놨습니다.
공연용으로 설계되지 않은 체육관에서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인터뷰> 고종진(음향감독) : "빈 객석이나 벽에 흡음재라던지 천이라던지 그런 것을 덮어서 반사음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강구하고요."
무대 위에는 통상 네 곳에 대형 스피커를 설치해 각각의 구역에 소리를 전달합니다.
이때 생기는 소리의 빈 공간은 무대 앞 보조 스피커가 메웁니다.
묵직한 저음을 내는 보조 스피커는 소리로 관객의 몸을 울려서 흥분을 높이는 역할도 합니다.
뻥 뚫린 야외 공연장에서는 멀리까지 균일한 소리를 전달하는 게 관건입니다.
소리 도달 거리가 100m 정도로 일반 스피커보다 30m 정도 긴 스피커를 여러 개 설치합니다.
스피커를 곡선 형태로 매달아 설치한 것도 어느 위치에서나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겁니다.
야외에서는 특히 소리가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절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진우(음향감독) : "습도가 높고 공기의 밀도가 높으면 소리의 전달력이 달라지고 바람의 영향도"
관객을 웃고 울리는 공연장 소리 하나 하나에는 이처럼 많은 과학과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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