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통령 기록관 주말에도 압수수색 진행

입력 2013.08.17 (07:06)

수정 2013.08.17 (16:21)

<앵커 멘트>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검찰이 대통령 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대통령 기록물을 복사하고 열람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합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검찰의 첫날 압수수색은 자정까지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주말인 오늘도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돼 있는 외장하드와 '이지원' 자료들을 복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2천여 개의 서류박스가 보관돼 있는 서고의 기록물도 열람할 계획입니다.

기록물의 외부 유출이 엄격히 제한돼 있어 검사와 수사관들은 출퇴근하며 특수 차량에서 자료를 분석합니다.

검찰은 우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에 있는지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는 '이지원'이란 프로그램으로 청와대 기록물을 생산한 뒤 '외장하드'에 담아 '팜스'로 불리는 대통령기록물 관리시스템에 이관했습니다.

검찰은 종착지인 '팜스'를 분석해 회의록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만약 회의록이 발견되지 않으면 경우의 수가 많아집니다.

당초 이지원에서 회의록이 생산되지 않았을 경우와 생산된 뒤 중도에 삭제된 경우, 이관까지 했는데 대통령기록관에서 폐기했을 가능성을 모두 살펴야 합니다.

이번 수사는 기록물 열람 작업에만 한 달 이상이 걸려 수사결과는 빨라도 10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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