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캠핑 인구가 나날이 늘어 벌써 2백만 명을 헤아리고 있고 관련 산업도 4,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캠핑을 가 보면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요.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는 사설 캠핑장의 경우 시설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이 캠프장은 올 들어 8만 명이 넘게 찾을 정도로 항상 만원입니다.
<인터뷰> 신미옥(서울 한강로2가동) : "운이 아니면 힘들 정도죠. 만약 못 하게 되면 대기, 웨이팅 리스트에 넣어서,,, "
캠프장 예약난뿐만이 아닙니다.
전남 보성의 한 사설 캠프장, 바닥엔 폐 아스콘과 타일 조각 등이 섞여 있습니다.
폐 아스팔트는 강한 알칼리성으로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캠핑객들은 이런 폐 골재 위에서 숙식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캠프장 이용객 : "진짜 몰랐어요. 여기서 잠도 자고 그러잖아요. 깔고.."
캠프장 부지가 좁아 이웃 캠핑객의 소음에 불편을 겪는건 물론이고 오수 처리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최근 경찰에 적발된 이 캠프장은 하루에 4.2톤가량의 오수를 배출하지만 처리시설 대신 정화조만 형식적으로 설치해 오수가 근처 개울로 흘러듭니다.
<녹취> 캠프장 업주 : "저희같이 영세한 사람들은 시설을 하나 갖추기가 쉽지 않죠..."
캠프장 관리 상태도 부실합니다.
흙을 깎아낸 비탈면을 그대로 놔 둬 쉬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캠핑 열기를 틈타 기본적인 시설도 갖추지 않은 사설 캠프장들 난립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