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우리나라 꽃 ‘무궁화 축제’

입력 2013.08.17 (07:43)

수정 2013.08.17 (16:51)

<앵커 멘트>

봄이 되면 온 나라가 벚꽃 축제로 들썩거리죠.

여름에는 무궁화가 만개한다는 사실, 다들 아시고 계신지요?

이번 징검다리 광복절 연휴 주말에는 나라꽃 무궁화를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임종빈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다섯 개의 꽃잎과 곧게 뻗은 꽃술.

수십 송이의 무궁화가 웅장한 하나의 꽃으로 태어났습니다.

수양버들처럼 늘어뜨린 풍성한 가지에, 수줍게 송이송이 피었습니다.

<인터뷰> 이정서(수원 잠원초등학교 3학년) : "하트모양, 지구본 모양,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놓은 모습이 예쁘고 신기해요."

다양한 모양의 무궁화 분재와 화분 등 천여 점이 관람객들을 유혹합니다.

<인터뷰> 반소윤9수원 잠원초등학교 3학년) : "보들보들한 부분이 신기하고, 이것 때문에 전체가 다 독특한 거 같아요."

만개하는 7월 초, 전국에서 열리는 무궁화 축제는 10여 개.

50여 곳에서 화려하게 열리는 벚꽃 축제에 비하면 초라한 규몹니다.

7월부터 9월까지 100일 동안 쉴새없이 꽃을 피우지만, 봄철,.보름 남짓밖에 피지 않는 벚꽃에 비해 홀대받고 있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무궁화가 점점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실정.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정부와 지자체들 차원에서 '무궁화 천만 그루' 심기 운동도 전개되고 있지만 정작 무궁화를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품종 개량과 신품종 연구 노력 등이 부족했고 심기만 했지 제대로 가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해연(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 "가로수용이나, 가정에서 기를 수 있는 화분용 등 용도별로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꽃잎의 모양과 색깔. 무늬에 따라 종류만 250여 가지인 무궁화, 그 숨은 매력과 아름다움을 발굴해 알리려는 노력이 나라꽃을 사랑하는 마음의 시작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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