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추징금’ 수사 한달…향후 수사는?

입력 2013.08.18 (07:06)

수정 2013.08.18 (15:18)

<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팀이 본격 활동에 들어간 지 이제 한 달을 넘었습니다.

한 달 동안 어떤 성과를 냈고 향후 수사 방향은 어떻게 진행될 지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은 1672억,

'전두환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미납액 전액 환수를 목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수사 개시 한 달이 지난 상황

환수팀은 부동산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06년,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의심스러운 땅 거래를 포착한 것이 그 중 하나입니다.

경기도 오산의 땅 44만 제곱미터를 삼촌 이창석이 조카 전재용에게 시세 1/10도 안 되는 28억 원에 팔았는데 검찰은 이 수상한 거래에 전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산 땅 소유자였던 장인 이규동 씨에게 전 전 대통령이 돈을 주며 나중에 자녀들에게 땅을 넘겨달라고 했고, 그 대가로 이 씨의 아들 이창석 씨는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재용 씨에게 땅을 싸게 넘겼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외에도 조카 이 모 씨의 서울 한남동 땅 7백여 제곱미터와 전재용 씨의 이태원동 빌라 2채에도 '전두환 비자금'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의 압박이 강도를 더하자 전 씨측은 검찰에 추징금 일부를 낼 수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설령 전 전 대통령 측이 추징금을 자진해 내겠다고 해도 수사를 중단하는 건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주 전 씨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130억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전 전 대통령 자녀인 전재국, 전재용 씨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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